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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리학의 시작과 연혁 그리고 관련 주장
    카테고리 없음 2024. 4. 12. 10:27

    연구하고-있는-심리학자

    마음의 학문도 다른 여러 과학과 마찬가지로 그 시작은 그리스 시대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이 당시의 사상으로서는 사물과 마음을 본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 역시 물적인 것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여 그 실체가 무엇인지를 찾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후에 이르러 이와 같은 마음의 실체를 '영혼' 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나 영혼은 직접 경험하는 것이 아니므로 그 탐구는 사변적(경험에 의하지 않고 순수하게 이론적인 것)으로 추론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리하여 심리학은 영혼 탐구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성격 또한 형이상학(形而上學的, 형이상학에 관련되거나 바탕을 둔 것)적인 것이었습니다. 형이상학적 심리학의 시대는 고대로부터 중세에까지 지속되지만 르네상스기를 맞이하게 되자 학문은 형이상학적 해석과 종교적 해석으로부터 해방되고 경험적으로 고찰하는 기운이 싹트더니 자연탐구에 있어 코페르니쿠스 등의 업적이 나타나게 되면서 철학계도 영향을 받았으며, 17~18세기에는 영국에 경험주의를 신봉하는 일군의 학자가 출현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J. 로크, 하트래, 밀 부자, 베인, 스펜서 등은 심리학까지도 경험적인 고찰을 시도함으로써, 여기에 철학에서 독립한 경험심리학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에 의하면 마음은 본래 백지인데 외부의 자극으로 인해서 감각이 그려지고 감각에서 관념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념의 결과를 좌우하는 법칙은 연상의 제법칙이라고 설파한데서 이를 연상심리학이라 하였고 이들은 연상학파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연상학파가 주장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감각관념 등의 '의식' 이었고 영혼과 같은 초경험적인 마음의 연구는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경험심리학은 '영혼을 빼낸 심리학' 으로 탄생하였다고 랑게가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 후 C. 볼프의 능력심리학(能理學), J. F. 헤르바르트의 표상역학 등이 나타났지만 영, 헬름홀츠, 뮐러, 베버 등의 물리학자나 생리학자가 물적 현상을 관잘함에 있어서 외계의 자극과 그것을 감수하는 감각과의 관계와 양자를 중개하는 생리 과정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 관찰의 손을 뻗쳐서 자연과학에서 진행 중인 실험법을 적용하였고 G. T. 페히너가 그 업적들을 묶어서 정신물리학요론을 저작하기까지 이르자 심리학도 자연과학과 마찬가지로 실증적 과학이 될 가능성이 시사되었습니다. 생리학을 공부하고 헬름홀츠 교수의 조수를 역임한 W. 분트는 라이프 치히대학의 교수가 된 이후, 1862년 실험심리학의 창시를 선언하였으며 1879년 세계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을 창설하였는데, 이로써 심리학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과학 이전의 상태였던 경험심리학은 실험법의 도입으로 본격적인 과학에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으며, 분트는 심리학을 정의하여 '직접적인 경험의 학문'이라고 하였고 직접적인 경험이란 경험에서 직접 나타나는 것, 즉, 의식을 뜻하며 그것을 당사자가 자기관찰(자기의 의식이나 경험을 스스로 관찰하는 일. 내관, 내성) 또는 내관을 함으로써 의식의 특성을 분명하게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분트는 의식은 감각과 감정 두 종류에 속하는 심적 요소로 조직되었다고 주장하고 요소관에 바탕을 둔 구성심리를 제창하였는데 그 학설은 많은 제자를 통해 전 세계에 퍼졌습니다. 이와 같은 의식심리학의 조류 속에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Sigmund Freud의 정신분석학이며 그는 의식을 표층과 심층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았고, 심층은 표층의 의식내용이 억압되어 무의식상태가 된 관념과 욕망이 존재하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심층심리학의 사상은 그 후 심리학 속에 침투하였고 현재 임상심리학 기초이론으로서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분트와 같은 시대 사람인 브렌타노도 경험적(논리적 사고보다도 경험해서 얻어진 지식, 인상을 중시하는 것) 입장의 심리학을 주창하였으나 그는 분트의 심리학을 자연과학 추수의 산물이라고 비판하고 심리학의 과제는 의식과는 별도의 원리에 지배되는 심적작용의 연구라고 하여 의식심리학과는 대립되는 입장을 주장했습니다. 작용심리학은 제자인 C. 슈툼프에 의해서 발전되어 심적작용의 특성이 연구되었지만 의식내용의 출현에 대해서는 종래의 학설을 인정하고 절충적인 관점을 취하였습니다. 슈툼프의 문하를 거친 M. 베르트하이머, K. 코프카, W. 쾰러 등에 의해서 제기된 Gestalt학설에서는 작용심리학이 의식과 심적작용을 별종의 규제원리에 의존한다는 견해를 수정하여 의식의 내용은 어떤 경 우이든 심적작용을 통해서 구현된다고 보고 작용면과 의식면을 통일한 '심적 과정'을 연구대상으로 하였습니다. 게슈탈트심리학은 그 뒤 역학설을 역학적인 방법으로 연구 및 검토하고, 역학적인 원리에 입각하여 설명하려는 내용과 장이론을 도입해서 발전시켰고 K. 레빈이 이에 가담함으로써 욕구행동(行)과 사회심리에 신생면을 열었으며 현대심리학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에서도 20세기 초에는 분트심리학이 대세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분트보다 10년이나 후배인 W. 제임스는 프래그머티즘 사상을 근거로 한 기능주의, 의식 내지 심적 활동을 환경에 대한 적응 기능으로 연구하여야 한다는 생각)심리학을 제창하였으며 이 입장은 J. 듀이, J. R. 엔젤 등에 계승되어 미국심리학의 전통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능주의도 의식을 문제로 삼았는데 분트류의 심리학을 심적 요소의 심리학이라고 한다면 기능주의는 의식의 기본적 효용을 규명하는 심리학으로서 의식이 생활상 짊어질 기능이 무엇인가를 고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능주의 진영에서 J. B. 웟슨이라는 이단자가 나타나서 종래의 일체의 의식심리학적 입장을 부정하고 행동주의를 주장하였습니다. 그가 의식심리학을 부정하는 첫째 이유는 의식이란 그것을 체험하는 자에게만 알려지는 개인적 또는 주관적 사실이므로 그것을 소재로 해서 만드는 심리학도 주관성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며, 두 번째 이유는 의식을 내관할 수 있는 것은 정상적인 성인에 한하기 때문에 이상자나 어린이나 동물 등은 연구대상으로 할 수 없는 것이 큰 약점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것과는 반대로 행동일 경우에는 어떤 생활체이던지 간에 제3자로부터 객관적으로 관찰되고 그리하여 공공적, 객관적 사실을 입수할 수 있다며 행동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학의 새로운 정립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왓슨이 추구한 행동의 법칙은 자극과 직결되는 반응을 정립시키는 것이었고, 그 법칙을 행동의 기본단위인 분자적 행동에서 찾으려고 한 점에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심리학의 새로운 시도는 성공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근본주장은 후배 학자들의 공감을 얻었고, 그 학설은 수정되어 신행동주의로서 신행동주의 학설에서는 생활체에 주어진 환경조건과 거기서 생기는 행동을 중개하는 변수를 생각했고 이것을 중개변수라는 이름으로 삽입시킴으로써 행동의 법칙은 확립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중개변수는 욕구, 기타 반응경향, 반응금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으며 이와 같은 이론구성의 방법은 행동과학의 방법으로서 근래 심리학 이외의 인문과학, 사회과학에서도 채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밖에 영국에서는 연상학파의 뒤를 이어 골턴 등의 개인차 연구가 발전하였고, 각종 정신능력과 개인차를 측정하는 검사법이 안 되었으며 이윽고 통계학이 도입됨으로써 오늘의 검사법과 조사법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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